저는 결혼을 하게 된다면 30살 전에는 하고 싶다는 생각을 어릴 때부터 해왔었는데요.
취업을하고 돈을 벌고 사람을 만나며 생각은 조금씩 변해가고 있었어요.
어릴땐 제가 30살이면 돈도 많이 모으고,
직장도 나의 주위 환경도 안정되어있을 거란 막연한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막상 곧 30살을 앞둔 전 아무것도 안정된 게 없더라고요..? ㅎㅎ..
남자친구도 20대 후반으로 결혼을 이야기는 했지만,
아직은 결혼을 해서 가정을 이룬다는 생각을 제대로 해본 적 없으니
돈도 모으면서 조금만 더 천천히 진행하자 이야기를 하고 있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친구커플이 결혼 박람회를 간다는 거에요?
저희는 결혼 박람회가 저희끼리 드레스도 구경해볼 수 있고,
신혼여행지나 홀 이런 것도 구경해볼 수 있는 공간이라고만 막연히 생각했어요.
정확히 결혼박람회가 어떻게 진행되는 건 지를 하나도 모른 거죠.
그냥 결혼할 생각은 하고 있으니 미리 한번 구경이나 해볼까 하는 생각으로 갔었어요.
결혼박람회를 들어갔더니 결혼예정일을 적으라 하시더니
바로 플래너님에게로 안내를 해주는 거에요.ㅠㅠ
어리둥절한 상태로 앉아서 플래너님이랑 이야기를 시작했죠.
저희는 결혼예정일을 잡고 갔던 게 아니다 보니....
대구에 어떤 홀이 있는지, 그 홀에 대관료,식대 이런 것들에 대해 설명을 들었어요.
그러면서 저희의 취향은 '야외웨딩을 해보고 싶다' 이란 걸 알게 됐어요.
대구에서 야외 결혼이 가능한 곳을 플래너님이 알려주시면서 설명해주셨어요.
그리고 설명 들은 것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웨딩홀에 대해 구경하러 갔어요.
거기서도 그냥 대관료, 식대 이런 홀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으며,
사진이나 내부 영상을 구경했어요.
우리가 생각했던 구경거리가 아닌 것을 깨닫고 박람회를 나왔어요..ㅎㅎ
결혼박람회에 가면 업체에서 나오신 분들이 자세히 설명을 해주시긴 하더라고요.
홀 뿐만 아니라 신혼여행, 드레스, 스튜디오, 예물까지 다양하게 있어서
정말 결혼 날짜가 정해지신 예비부부들이라면 한 번쯤 다녀오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게 아니라 저희처럼 그저 구경이 하고 싶은 거라면 비추입니다.
결혼박람회는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이 아닌데
구경만 하러 가는 곳은 아닌 것 같았어요....
그치마 저희는 또 구경을 가버렸고....
어쩌다보니 같이 웨딩홀에 대해 알아보고 견적을 듣고 있는데
점점 더 가능한 한 빨리 결혼을 하고 싶어지는 거에요.
저는 내년에 결혼하고 싶다고 했고,
예비신랑은 돈을 좀 더 모으고 2년 뒤에 결혼하고 싶다고 했어요.
그렇게 서로의 의견을 이야기하며 맞추다 보니 내년에 하기로 결정이 났어요!
( 제가 이겼습니다^^ㅎㅎ )
그렇게 젤 먼저 한 것이 저희는 결혼 날짜를 받는 일이었고,
결혼 날짜를 받자마자 '스타디움 컨벤션'을 구경하러 갔어요!
저희는 박람회에서 이야기를 들으며 야외웨딩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같이 했었고
부모님들도 저희의 의견을 존중해주셨거든요!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만,
저희가 홀을 정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들이 몇 가지 있었어요.
그런 부분을 고려했을 때 저희가 '스타디움 컨벤션'을 계약한 이유가 있어요.
- 뷔페 : 공간 자체가 탁 트인 느낌이 좋았고, 음식의 맛도 괜찮고 종류도 다양하게 있었어요.
가계약을 하면 주말에 2인이 뷔페를 시식해볼 수 있어요!
(실제로 계약을 하게 되면 추가로 2인이 더 먹어볼 수 있습니다. )
- 답례품 : 후추&소금, 비누, 더치커피, 석류 콜라젠이 있더라고요.
무난한 답례품들이어서 각자 취향에 맞게 가져갈 수 있으니 괜찮을 것 같아요.
- 주차장, 교통수단 : 스타디움이다 보니 주차공간은 매우 넓었고, 근처에 IC가 있어서 좋더라고요.
스타디움 광장이 있어 혹시나 일찍 오신 분들이나 예식이 끝나고 산책하기에 좋겠더라고요.
대중교통은 조금 불편할 것 같았는데 셔틀을 운행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 포토부스 가능여부 : 이건 오로지 그냥 제가 포토부스를 너무너무 하고 싶었거든요!!!^^
- 홀의 상태 : 야외 홀을 나가봤는데 그날 날씨가 너무 좋았어서
하늘은 푸르고 하얀 웨딩홀이 너무 예쁜 거에요!!!
거기다가 예식 때 야외는 다 생화장식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냥 여기다 싶었습니다.
예비신랑도 만족해서 바로 계약을 해버리고 나왔어요.
우당탕 결혼준비 시작이지만 앞으로의 결정들도 이럴 예정이에요....ㅎㅎ
비 안 오는 화창한 야외결혼을 기대하며 준비해볼게요!
참고로 야외 홀 예식이 있으면 실내 홀은 비워둔다고 해요!
그래서 혹시나 비가 오게 된다면 실내 홀에서 가능해요!
실내홀은 버진로드가 그렇게 길지는 않고, 조금 좁은 느낌은 있었지만
인터넷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아기자기한 느낌으로 예쁘더라고요 !
그리고 신부 대기실이 이번에 하얀색으로 다시 칠한다고 해요!
얼마전에 연락이 오셔서 조감도를 받았는데 훨씬 예뻐졌더라고요.